앵커 : 미국 백악관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 대통령실도 이와 관련한 별도의 문건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은혜 한국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한미동맹이 현대 세계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확장억제에 대한 별도의 문건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한국 대통령실 홍보수석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로 인한 한국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는 한미 간의 실효적이고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이고 해당 문건에 담길 최종 문구는 조율 중인 과정”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직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가진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한국 내에서 논란이 되자 이와 관련된 입장을 재차 밝힌 겁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일본 측이 아닌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마무리 지은 뒤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고 미사일 시험을 연일하는 마당에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안보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익과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며 “한일 간 50년의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일본과의) 교류,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 맞춤형 감시대상품목, 워치리스트에 인공위성 관련 77개 품목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산업자원통상부는 지난 24일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등 의무이행을 위한 무역에 관한 특별조치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산자부의 기존 북한 맞춤형 워치리스트에는 핵 관련 89개 품목과 미사일 관련 41개 품목, 잠수함 관련 60개 품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여기에 인공위성 관련 품목인 태양전지판, 전력조절장치, 전력분배장치, 공중에서 균형을 유지해주는 자이로 등 77개 품목이 추가된 것입니다.
지난 18일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를 내린 가운데 한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인공위성과 관련해 민간 용도로 쓰이는 품목들도 제3국을 통해 북한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한편 25일 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은 북한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은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열고 각종 전략무기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성준 한국 합참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군 특이동향은 현재 저희가 관측하고 있으며 현재 기자분들에게 말씀드릴 특별한 사안은 없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1주년인 올해의 경우 평가할만한 행사나 계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26일 나오는 북한 보도들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