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아시아 안보 현안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 안보 관련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4일 전문가들과 함께 2018년 아시아 지역 안보위협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와 청중들은 올해 주요 안보 관련 충돌(major security incident)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의 추가 도발로 인해 한반도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북한과 공존할지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지 선택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정도만 완벽히 습득하면 미국 본토를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게 테리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테리 연구원 : 궁극적으로 미국은 (올해) 억지와 봉쇄, 미사일방어망 등을 통해 핵을 보유한 북한과 공존할지 아니면 군사대안을 선택할지 결정해야만 합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시작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대한 대가를 반드시 남측에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북한은 올림픽이 끝난 3월 이후에도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계속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만일 한미 양국이 이같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탄두 재진입 기술 완성을 위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이에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 본토 핵타격 능력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제한적 대북 군사공격 등 제재 이상의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테리 연구원은 한국 문재인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 등 대북제재 해제는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평창 올림픽 이후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테리 연구원 :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군사훈련의 중단(suspension)을 추진(press for)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테리 연구원은 또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안에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