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메사추세츠)은 11일 북한의 제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겨냥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최대 주적' 및 국방력 강화발언에 대해, 미국의 정권이양 시기 북한이 엄포를 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8차 당대회에서 대미압박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또 다른 도발적 행동 주기에 대한 김정은의 엄포 및 위협은 권력이양 시기에 강하게 보이려는 것이지만 싱가포르 성명에 대한 그의 약속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Kim Jong-un's bluster and threat of another cycle of provocative actions are meant to appear tough at a time of transition, but go against the spirit of his commitments under the Singapore Communique.)
마키 의원은 이어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재자의 비위를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관련) 가시적 진전이 완전히 결여됐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his highlights the complete lack of tangible progress achieved by the Trump administration, despite its cozying up to the dictator.)
그러면서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노선을 정하는 현명한 외교로 김정은 정권에 관여함으로써 긴장을 낮추기 위해 신속히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President Biden can work fast to lower the temperature by engaging with the Kim regime on smart-diplomacy that charts a course towards peace.)
그는 또한 "(미북 간) 중간합의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폭탄 및 탄도미사일을 위한 추가적인 물질 생산을 검증가능하게 중단한다는 약속을 대가로 제재완화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평화를 향해 한반도를 움직이기 위해 대립이 아닌 화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An interim agreement could provide sanctions relief in exchange for a commitment by North Korea to provide a full-accounting of its nuclear program and verifiably freeze its production of additional material for bombs and ballistic missiles. We need reconciliation, not confrontation, to move the Peninsula towards peace.)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관계자도 북한의 핵역량 강화 등 대미 압박성 발언과 관련해, 새로운 미 행정부 초기 북한이 보였던 전형적인 대미 압박 행보라고 진단했습니다.
익명의 하원 군사위원회 관계자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새 행정부가 시작될 때 미국을 협상으로 이끌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일관된 패턴, 즉 행동 양식을 따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This follows a generally consistent pattern of North Korea increasing pressure at the beginning of a new administration to attempt to drive the US to negotiations.)
그러면서 "우리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더 강한 관계 및 조율을 추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We expect the Biden Administration to pursue stronger relations and coordination with our allies in South Korea and Japan.)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앞서 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미국을 최대 주적으로 적시하고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에 있다며 앞으로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또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하고, 핵추진잠수함 개발, 미 전역을 사정권으로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확성 제고, 극초음속 무기 개발 등을 시사하며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미압박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