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관리 “‘10월 서프라이즈’ 난망…북, 연락사무소에 관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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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 이전에 미북 정상회담 등 '10월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미북 간 연락사무소 설치에도 큰 관심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지난 7일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선 전까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북 비핵화 협상의 급진전 등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미국 대선 전 미북 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길 희망하며 침착하게 기다릴 것 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피해를 주길 원치 않아 대선 전에 도발적인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등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일본 교도통신이 앞서 9일 미국 정부가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이 1차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부터 오랫동안 북한에 연락사무소 제안을 해왔지만, 북한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제재완화, 한국과의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경제·에너지 지원 등 재정적인 이익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있다"며 "북한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이익(benefits)으로 종전선언 및 연락사무소 설치 등 정치적이고 상징적 행동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패트리샤 김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는 미북 간 관계개선과 신뢰구축을 향한 중요한 조치일 수 있지만, 서둘러 연락사무소를 여는 것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서 비롯되는 긴급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성공은 미국과 남·북한, 다른 역내 행위자들 모두가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고 국제경제에 통합되며 주변국들과 관계정상화를 위한 단계적 계획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스티븐 노퍼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국장 겸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향후 미북 간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재 북핵 협상이 미국 대선 이후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북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직전의 이른바 '10월 서프라이즈'에는 다소 유보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지지해 왔다며, 연락사무소는 미북 간 신뢰를 구축하고 긴요한 소통 창구를 제공하며 특히 긴장 상황 및 위기감을 낮추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향후 비핵화 검증 등을 포함한 여러 사안들도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연락사무소 설치는 비핵화 진전 가능성을 향한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10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