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건 없는 대북대화 재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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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방위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9일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위협 상황이 발생한다면 한미일 3국은 우리의 안보를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을 배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북 전략을 묻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고싶다”며 조건 없이 북한과 협상의 자리에 앉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We want to see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verifiable and complete. We want to see that. And we have communicated that to the North Koreans. In fact, we've communicated that we are willing to sit down with them without preconditions at the negotiating table to work towards that end without preconditions.)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무부는 8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와 관련한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 이웃 국가 및 국제사회에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계속할 의지가 있으며 북한에 대화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은 9일 ABC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현 시점에서 자신의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과의 핵 협상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김정은이 원한다면 (미국이) 직접 협상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I believe for some time that the path to any resolution of this has got to go through Beijing, brought on -- pressure brought on by Xi Jinping, with respect to dealing with Kim Jong-un. I'm fine with us negotiating directly, if that’s what Kim Jong-un wants to do….)

멀린 전 합참의장은 2017년 북한 핵실험 이후 다시 핵전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심지어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 개발은 꾸준히 진행중이며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멀린 전 합참의장은 “우리는 5년 전보다 더 위험한 위치에 있다"며 "북한이 단지 지렛대를 위한 것이 아닌 실제 핵무기를 갖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5년 전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반도 주변에 투입하고 한미·한미일 군사훈련이 진행되자 시위성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쨉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