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차 미북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19일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비핵화를 비롯해 미북 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번 회담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이날 하노이로 출발해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추가 실무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 :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하노이로 떠나 계속해서 다음 주 열리는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그가 (북한 측과) 추가적인 회담을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사항은 없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미북 간 연락사무소 설치에 관한 최근 미국 CNN 방송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앞서 외교적 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면서도 “많은 것들이 현재 논의되고 있고 다음주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톱다운 외교방식을 취하면서 미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 : 우리가 취한 새로운 톱다운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양국 간 관계의 성공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을 낙관적으로 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비핵화 시간표(time table)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기존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두 정상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달 말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갖는 미북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북한이 비핵화하기를 원하지만 특별히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기존의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동맹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20일에는 일본의 신조 아베 총리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청와대 측은 한미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성명에서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다음 주 하노이 회담이 작년 6월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 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 현황과 미북 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그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