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하노이서 정상회담 의제 실무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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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21일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회동했습니다.

양측의 회동은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2박3일 간의 실무회담 이후 2주 만입니다.

한국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양측의 실무협상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비건 대표는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늦게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김혁철 대표도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함께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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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회담장과 양국 정상의 숙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는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당초 국립컨벤션센터와 영빈관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 등 제3의 장소도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 내 주요 시설에 대한 경호와 경비는 대폭 강화됐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회담장 또는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되는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 주변에는 무장한 특공대원들이 순찰했습니다.

회담장으로 거론되는 베트남 영빈관 앞에서도 무장한 특공대원들이 경비를 서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후지TV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밤쯤 열차 편으로 베트남 국경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측 의전 담당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국경도시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