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일본 정부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의 해결로 이어져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으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일 두 정상이 어제 전화 통화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향후 방침을 밀접하게 조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스가 장관은 “지난해 6월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고 공동성명에 서명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러한 미북 협상 절차를 지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의겸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방한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볼튼 보좌관이 이번주 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에 대해 “하노이 회담에서 나올 결과물이 원론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후속 조치들은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내용들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두 정상이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이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개최하려던 남북공동행사가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3월 1일로 예정된 남북 공동기념행사는 어렵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어 북한이 시기적으로 공동행사를 준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3월 들어 남북 당국 간에 대화가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 결과가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후 이어질 남북관계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