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정상회담 장소 판문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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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판문점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이번주 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북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질문에 비무장지대(DMZ)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 장소와 시기가 정해졌다며 정확한 회담 장소는 사흘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우리는 회담 일정과 장소를 정했습니다. 우리는 3일 내 발표할 예정입니다. (We've picked a time. We've picked a place for the meeting... We're going to announce that in three days. Within three days.)

그 동안 회담 장소를 두고 최근 ‘판문점이 어떻겠느냐’고 묻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도 나왔고 장거리 비행이 어려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여건, 장소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판문점이 미북 정상회담의 장소가 될 것이란 추측이 많았습니다.

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나오자 또 다른 유력 후보지였던 싱가포르가 최종 개최장소가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과 북한 모두 좋은 협상을 원하고 있고 매우 성공적인 협상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A lot of things can happen. Both sides want to negotiate a deal. I think it's going to be a very successful deal.)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누구도 실제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만큼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습니다.

한국 청와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억류 미국인 석방 소식을 전하는 한편 미북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문제가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는 협상 초기에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며 주한미군은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존재(stabilizing presence)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