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회담 개최 여부, 다음주에 알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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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12일 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생길지 두고 볼 것"이라며 "무엇이 되든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회담이 잘 열릴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우리는 다음 주에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 알게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간다면, 그것은 북한에 훌륭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We are going to see what happens in Singapore, we are going to see, and it could happen, it could very well happen. But whatever it is we will know next week about Singapore, and if we go, I think it will be a great thing for North Korea.)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 날짜를 재차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며 6월12일 될 수도 있다면서 거듭 다음 주면 알게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만일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예정대로 개최되지 못한다해도 미북 정상회담을 무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정을 연기해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모두 발언 등을 통해 "미북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연기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다음주까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여부 등 북한의 반응을 살펴본 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