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어바인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I)에서 미북 관계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미북 관계에 큰 관심이 쏠리면서 미북 관계에 대한 토론회가 결정된 것은 일주일 전. 준비할 시간도 짧았지만 짧았던 일주일 동안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지 취소될지, 상황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토론회에 대한 주제는 허공을 떠돌 듯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미북 상황은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지난달 31일 오후 ‘미국과 북한의 위기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한 에리카 윤(Erica Yun) 준비위원은 지난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인류학, 환경학, 탈북자 연구기관, 한인사회, 로스앤젤레스 총 영사관 등 토론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에리카 윤 위원 :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오셨어요. 학생들의 관심이 컸고, 커뮤니티와 동료교수 영사님들이 오셨습니다.
현재 미국과 북한의 북한의 정치상황을 비교하면서 토론회는 진행됐고, 서로 비슷한 성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연 진실된 합의를 이뤄낼지에 대한 찬반 토론도 격렬하게 진행됐습니다.
제프리 와서스트럼 중국 역사학 교수는 중국의 역할 중요성을 지적했고, 데이비드 페드먼 일본 역사학 교수는 일본에서 바라보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 등을 설명했습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한국학센터 소장인 김경현 교수는 현재 한국은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예전과 같은 북한의 말 바꾸기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설명하는 등 북한의 신뢰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에리카 윤 위원의 말입니다.
에리카 윤 위원 : 엎치락 뒤치락 하는게 많았다보니까 여러가지 주제를 다뤘습니다. 북핵관련해서 과연 진정한 변화가 있을지 정말 비핵화가 이뤄질지, 탈북자 실향민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고, 전 세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토론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할 수 있었다며 관계자들은 큰 소득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질문이 많아 예정됐던 토론회 시간을 훌쩍 넘겨 토론이 진행됐고, 토론회 강연자들은 다른 학과 교수들 특히 일반인, 학생들도 북한에 대해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서 정답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지면 세계 경제와 평화 분위기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