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정상회담…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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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사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 행사에서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계가 구축되고 있고, 많은 협상이 싱가포르로 가는 여정 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봅시다.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입니다.

실제 미북 양측은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6일에도 판문점에서 막바지 의제 조율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북한 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2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여러 차례 만나 정상회담 의제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등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핵심 의제에 대한 막판 조율과 함께 정상회담 결과물의 초안 작성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목표와 북한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 수용 등을 6.12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일 한국 연합뉴스가 인용한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만들 공동성명 또는 선언 등 합의문에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담고, 이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임을 밝히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비핵화의 목표 시기와 관련해 미국은 실질적인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 등 비핵화 목표 시한을 합의문에 명기하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시한을 확약하기 어렵다는 태도여서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미북은 정상회담 결과물에 담을 초기 단계 조치로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북한 간 역사상 첫 정상회담은 오는 12일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