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 개최될 미북 정상회담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미국 공화당의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퀴니피액 대학이 7일 발표한 미국 전역의 유권자 1천2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퀴니피액 대학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66%의 미국인 응답자들이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폭스뉴스가 7일 발표한 미국 전역 유권자 1천여명을 상대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미국인 66%는 미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퀴니피액 대학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응답자의 44%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혀 1년 사이 지지한다는 응답이 8%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잘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인 49%였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42%, 지난 4월에는 45%의 미국인 응답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잘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퀴닉피액 대학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로 지난 4월에 비해 1%가 상승했습니다.
폭스뉴스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지난 4월에 비해 1% 증가했고 미국 방송인 NBC와 미국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4%로 지난 4월보다 4% 상승했습니다.
팀 말로이(Tim Malloy) 퀴닉피액 대학 설문조사담당 부국장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미국내 경제 호황과 미북 정상회담을 꼽았습니다.
말로이 부국장: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는가?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겠는가 등의 질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기가 매우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호황과 북한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이라는 두가지 요인이 그의 지지율을 소폭이나마 상승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말로이 부국장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 5개월 뒤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결과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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