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을 회람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김 대사가 지난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 4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의 담화’ 영문 번역본을 유엔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문서로 회람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이 문건은 유엔 총회와 유엔 안보리에 회람된 상태입니다.
김성 대사가 회람을 요청한 ‘북한 외무성의 담화’는 지난 4일 한글로 공개된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북한은 이 담화문에서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며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14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자국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압류를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어 김 대사는 지난달 17일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압류된 데 항의하며 유엔에 항의 서한을 보냈고, 지난달 21일에는 유엔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