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청와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이 7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다음달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애초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좀 일찍 방북한다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가 70년 적대와 불신의 세월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북한과 미국 간 입장 차이가 있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미북 접촉에서 미북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국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큰 틀에서 뭔가 이뤄지고 나서 '빈 라인'을 통한 (미북 간) 실무협상이 가동돼 후속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핵화 및 종전선언과 관련한) 합의 내용에 대해 아무 말 없이 만일 폼페이오 장관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미북 간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