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미북정상회담, 중간선거 이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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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개최 시기를 오는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로 못박았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중간선거 유세를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2차 미북 정상회담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중간 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회담을 하러)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It'll be after the midterms. I just can't leave now)

일각에서는 중간선거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엔 촉박한 시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일정을 중간 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풍계리 핵 실험장 사찰 등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4차 방북에서 북한과 합의한 사항에 대한 논의를 위한 미북 실무진들간 회담 계획도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아닌 3~4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한과의 협상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아직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While there's still a long way to go and much work to do, we can now see a path to where we'll achieve the ultimate goal, which is the full and final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한편 9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검증을 위해 사찰단을 허용한 데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조치가 과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사찰단 없이 기자단만 초청한 경우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So inviting inspectors to join to take look and do their work is entirely different from what we have seen al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