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양측의 실무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실무진들이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협의 결과를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음달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는 물론 회담 성공 여부가 실무협상 결과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 준비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공식일정 없이 미북 간 협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중재 역할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현재 회담 의제와 의전 등의 문제를 놓고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실무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번 주중 뉴욕에서 만나 회담과 관련된 최종 조율에 나섭니다.
한국 외교가는 다음달 12일 예정대로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미북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6월 12일 본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단 미북간 협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돌발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며 “상황을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북 정상간 두번째 만남 이후에도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회담 개최일까지 남은 2주 동안 미북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며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 여부 또한 미북 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