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미북, 새 협상안 준비…대화 조속 재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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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이 미국과 북한이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북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이 19일 미국과 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미북 간 기술적 쟁점에 대한 차이를 좁혀 나가기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북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 : 오는 20일에서 21일까지 열리는 북중 정상회담과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그 이후 한미 정상회담 등 모든 정상 간의 만남에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결국 3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는 겁니다.

김연철 장관은 미북 대화의 공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미국도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협상이 원샷 게임, 즉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고 말하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서로의 입장이 앞으로의 협상에서 보다 빠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톱다운 방식, 즉 하향식 문제해결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미북 간 실무협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미북 간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수준의 실무회담을 병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열린 별도의 행사에서 북핵 협상에 대해 “미북이 비핵화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하더라도 이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에 동시병행적인 접근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미북 협상의 재개에 따른 북한 비핵화 논의의 진전이 있고 그에 따라 미국의 상응조치 중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이 있다면 큰 틀에서 재개의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