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 공보실 측은 22일 이방카 고문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no plans to meet)”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측 대표단과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 측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egarding North Korea’s delegation, the United States is close coordination with our ally, South Korea.)
하지만 백악관 측은 한미 양국의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과 그의 방남으로 인해 미국 대표단의 명단을 수정하거나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악의 가족(evil family)’의 일원으로 지목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 김정은의 여동생은 지구상에서 가장 포악하고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중심축(central pillar)으로 2천5백만 북한 주민을 짐승 취급하고 속박하고 굶기고 또 감옥에 가두는 '악의 가족'의 일원입니다.
(The sister of Kim Jong Un is a central pillar of the most tyrannical and oppressive regime on the planet, an evil family clique that brutalizes, subjugates, starves and imprisons its 25 million people.)
펜스 부통령은 자신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인들과 함께 일어서 응원해야했다는 언론 매체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결코 북한 독재정권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 미국은 살인적인 북한 독재정권과 함께 하지 않습니다. 살인적인 독재 정권에 궐기할 것입니다. (United States of America doesn't stand with murderous dictatorships, we stand up to murderous dictatorships.)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멈추거나 완전히 핵과 탄도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북한과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이방카 선임고문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를 계기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두 사람이 25일 폐막식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마주칠 시간적, 공간적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획되거나 계획되지 않은 양측의 접촉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