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북한 주민이나 중국 중개인으로부터 한국전 당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돌려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금까지 북한 주민은 물론 중국 중개인으로부터 미군 유해를 갖고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은 사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찰스 프리처드 DPAA 대변인은 전날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 기사와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리처드 대변인: (기사 내용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언급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 중개인으로부터 미군 유해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We really don't have information about that. I really can't comment on whether this is valid. I can tell we have not gotten any remains from any Chinese brokers.)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상당수의 미군 전사자 유해가 북한 주민들에 의해 발굴되고 있고 주민들 중 일부는 보상금을 노리고 미군 유해를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미군 유해 1구를 인식표와 함께 중국 중개인에게 넘기면 1천 달러 가량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서 최근 미북 정상회담에서의 미군 유해송환 합의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이 미군 유해에 더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의 프리처드 대변인은 가끔 베트남 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를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을 베트남 주민으로부터 받은 적은 있다면서 그럴 경우 조사단을 파견해 진위여부를 가린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정부가 미군 유해를 돌려받기 위해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처드 대변인: 중요한 것은 누가 미군 유해를 보관하고 있더라도 이를 돌려받기 위해 그들에게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그런 보상제도가 없습니다.(Bottom line is no matter who has remains we still don't pay for them. There is no reward system in US.)
그는 대신 미군 유해발굴과 송환에 사용된 비용은 상환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208개를 받았는데 이 때 280만 달러를 소요된 경비로 북한 정부에 상환해줬습니다.
또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33차례 걸쳐 진행된 미군 유해 공동발굴 작업으로 229구의 미군 유해가 발굴돼 미국으로 송환됐는데 당시에는 1천900만 달러를 소요 비용으로 북한 측에 지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