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로렌스 브라운 상병의 유해가 71년 만에 고향인 루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안장됐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지난 9일 고향인 루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안장된 브라운 상병은 제2보병 사단9보병연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26일 평안북도 구장군에서 중공군에 생포됐습니다.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브라운 상병은 전쟁이 끝난 뒤 귀환한 미군들에 의해 1951년 3월31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954년 9월 평안북도 벽동 연합군포로수용소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유엔군 사령부에 반환했는데, 당시에는 브라운 상병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브라운 상병의 유해는 미국에 돌아온 뒤에도 ‘신원미상’ (unknown)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에 묻혔습니다.
이후 DPAA는 2018년 7월 한국전쟁 당시 신원미상으로 사망한 채 묻힌 미군들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유전자(DNA) 감식을 거쳐 지난 2월 브라운 상병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DPAA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약 7,500명입니다. 그들의 유해 중 상당수는 신원미상으로 표시되어 국립 태평양 기념 묘지에 묻혔습니다.
DPAA는 지난 달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중 총 615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DPAA에 따르면 올해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미군 유해는 13구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29일 도널드 본 일병과 에드워드 라이러 일병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