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군 유해 송환, 미북회담 구체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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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에 참전했다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가 65년만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일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컴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번 유해 송환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유해 봉환식에서 미군 유해 55구가 미국으로 송환된 것은, 미국은 절대 이 영웅들을 잊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어떤 사람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절대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남겨진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이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고 북한은 지난달 27일 한국전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미군 유해 55구를 인도해 이날 65년만에 이 유해들이 미국 본토로 돌아온 것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미군 유해 송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북 회담의 구체적인(tangible)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천300여 미군 유해를 찾아서 모두 가족 품으로 안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 한국전에서 전몰한 미군의 가족 여러분, 우리는 언젠가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의 유해가 당신의 따스한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희망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에서 사망한 모든 미군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송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미군 유해발굴단을 북한으로 들여보내 나머지 미군 유해들을 발굴해 송환하기 위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미군 유해 봉환식에는 펜스 부통령을 비롯, 필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등 군 장성들과 한국전 참전 미군들,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한국 오산기지에서 미 공군 수송기편으로 하와이에 도착한 미군 유해 55구는 성조기에 덮힌 금속관에 실려 행사장으로 인도됐습니다.

이날 송환된 미군 유해들은 미국 국방부 산하 미군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연구소에서 유전자 검색 등을 통한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