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방부는 북한 내 미군유해 추가 발굴 문제 논의가 북한 측과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7일 미군 유해 55구가 북한에서 송환된 후 향후 미군 유해 발굴단이 북한으로 들어가 추가로 유해를 발굴한다는 계획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켈리 맥키그 국장은 8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북한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키그 국장: 아직 논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3번째로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북한 측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확신을 줬습니다. 그러나 향후 유해발굴 활동을 위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Not yet. But when secretary Pompeo went to Pyonyang for his 3rd meeting with North Koreans. He did bring out this issue. He was given assurance that this is something that NK was interested and pursuing. No dialogue specifically on future operation yet take place.)
이번에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는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컴 미군 공군기지 내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는데 현재는 유해 발견장소, 일시 등 북한이 보낸 유해 정보들을 정리해 자료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이 시작돼 짧게는 6개월 내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가족 품에 돌아갈 것이라고 DPAA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맥키그 국장은 이날 이번에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 가운데 동물 뼈는 전혀 없다며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중 동물의 뼈가 섞여 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맥키그 국장: 90년대 초 북한은 5년 동안 자신들이 수거한 유해들을 208개 상자에 넣어서 돌려줬습니다. 그 때 동물뼈는 없었습니다.
그는 북한이 과거 영국에 송환한 유해 중 동물의 뼈가 섞여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번에 미군 유해 55구가 송환되면서 같이 전달된 1개의 미군 인식표가 가족에게 전해졌습니다. 이 인식표는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의무병으로 참전해 사망한 찰스 맥대니얼 상사의 것으로 이날 그의 두 아들인 찰스 맥대니얼 2세와 래리 맥대니얼의 품에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