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미군 유해 신원확인 계획대로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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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북한에서 송환돼 지난 1일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미군 유해 55구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 참전 미군의 유해 감식 책임자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제니 진 박사(한국 이름 진주현)는 미군 유해 55구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 박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유해에서 DNA 즉, 유전자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를 이번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료 채취는 송환된 미군 유해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사 검사를 위해 뼈 일부를 채취하는 작업입니다.

현재 미군 유해 55구는 하와이 펄하버-히컴 미군 공군기지에 있는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감식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미군 유해 55구를 대상으로 어떤 유해가 왔는지, 어떤 부위가 왔는지 등에 대한 목록 작성과 그 결과를 입력해 자료화하는 작업이 완료됐고 지금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중이라는 것이 진 박사의 설명입니다.

진 박사는 미군 유해 신원확인은 빠르면 몇개월 안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주현 박사: 신원확인은 유해마다 달라서 어떤 경우는 모든 게 잘 맞으면 몇 달 만에도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요. 모든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DNA 분석 결과가 제대로 나오는지 여부입니다.

그는 뼈가 오래되서 유전자 검사 결과가 잘 안 나올 수 있고 그럴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가 잘 나와도 그것을 비교할 유가족 시료가 없으면 유가족을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진 박사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