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해 8월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 중 지금까지 모두 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25일 현재까지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지난해 8월 1일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들 중 41명의 미군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24일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미국 미주리주 오데사시 출신의 로이드 오돔(Lloyd B. Odom) 상병의 신원이 지난 9월 18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종 당시 19세였던 오돔 상병의 유해는 지난해 북한이 전달했던 55개 상자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돔 상병은 제7보병사단, 제32보병연대, 제1대대 A중대 소속으로 1950년 12월 2일 장진호 전투에서 적군의 공격으로 실종됐었습니다.
특히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오돔 상병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정황 및 물품 증거와 인류학적 분석을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검사 등 최첨단 유전자 감식 기술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돔 상병의 유해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울러 25일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 일리노이주 벤튼시 출신의 윌리엄 브라운(William L. Brown) 상병의 신원도 지난 17일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상병은 1950년 제7보병사단, 제32보병연대, 제1대대 B 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당시 18세였던 브라운 상병의 부대는 장진호 전투에서 적군의 공격을 받은 후,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한편,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한국전쟁 참전군의 유해 신원 확인은 지난해 8월 북한에서 미국으로 55개 상자에 250여 명의 유해가 송환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중 170여 명이 미군이고 80여 구는 한국인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은 7천 650여명이고 이 가운데 5천 300여명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2019 회계연도에 북한과 두 차례의 실무협상을 했지만, 북한 내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추가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2020회계연도에 실시할 북한과의 공동조사 계획서를 작성해, 북한 인민군에 제안했고 대화 재개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