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변화하는 안보 상황에도 한미동맹 더욱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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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국제사회의 안보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한미동맹재단 등이 서울에서 주최한 ‘한미동맹 컨퍼런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보 상황의 최전선에 있지만 양국 간 동맹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한미 양국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보 상황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동맹은 나날이 더욱 강력해지고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Together we are on the very frontlines of an ever-shifting security situation. However, our alliance is daily becoming stronger and even more dynamic).

골드버그 대사는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자행한 테러 행위에 대해 지적하며 이는 ‘악을 거부하고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간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a rallying cry to reject evil and strengthen our engagements with democratic partners around the world)’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과 러시아는 도발을 지속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힘들게 얻은 한반도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도구를 절실히 원하는 러시아와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는 북한 간 관계가 위험한 궤도 상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직면한 과제는 복잡하고 역동적이지만 세월의 시험을 견뎌내고 있는 한미동맹 자체보다 더 역동적인 것은 없다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권위주의 국가와 테러 조직과는 달리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자유, 법치, 인권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권위주의 국가 그리고 테러 조직과는 달리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자유, 법치, 인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Unlike authoritarian countries and terrorist organizations that would seek to undermine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our alliance is guided by democracy, freedom, rule of law, and human rights)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은 다음달 제55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동맹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하는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 제고를 명문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 이번 SCM에서는 한미동맹 국방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미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 제고를 명문화할 생각입니다.

신 장관은 한미연합연습과 국방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호국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무인기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실전적인 실병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일부 미측전력도 참가해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등 미국의 제5항모강습단은 오는 16일까지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지난 1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