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국방협의체 회의를 열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2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현지시간으로 11~12일 열립니다.
한미 통합국방협의체는 지난 2011년 한미안보협의회(SCM) 합의에 따라 설치된 협의체입니다.
11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과 맞춤형 억제전략(TDS) 개정,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역내 안보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와 함께 한미는 국방과학기술 및 우주·사이버 협력 강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추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한 국방협력 증진방안 등 안보현안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또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방안과 맞춤형 억제 전략 개정 등의 사안들에 대해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허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 등 양국의 국방·외교 주요 당국자들이 참석합니다.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 이후 14일에는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현재시간으로 14일 한미일 안보회의가 열리며 허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은 이 자리에서 북핵·미사일 위협과 지역 안보정세, 한미일 간 국방·군사협력 추진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안보회의는 한미일 국방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연례 안보협의체입니다.
2008년 이후 12회 개최돼 오다 2021년 이후 잠정 중단되었는데 이번 회의는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한미일 안보회의 개최를 발표하며 ‘군사협력’이라는 표현을 공식 사용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한미일 군사적 교류ㆍ협력에 대해 ‘안보 협력’이라고 표현해왔는데 이같은 변화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의 결속력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올해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는 11~15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김태효 1차장이 이번 방미 기간 미 행정부 인사들을 면담하고 이달 말 예정된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한 사전 준비 협의, 북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