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청와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도 한미동맹은 전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 필요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28일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 종료 선언 직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볼턴 보좌관과 정의용 실장이 통화에서 한미일 3국 간의 공조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이와 함께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한미동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지난 66년간 굳건히 뿌리내린 거목입니다. 한일 지소미아 문제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는 물론 한미일 공조 필요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언급했듯 일본이 한국이 내민 손을 잡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어 지소미아 종료 선언 이후 미국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지소미아 유지를 계속해서 희망해 왔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실망을 표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의 데이비드 이스트번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지소미아 중단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한국 문재인 행정부가 일본과의 지소미아를 갱신하지 않았다는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2일 한국이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옳은 곳’으로 관계를 되돌리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세영 한국 외교부 1차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미동맹과 무관하다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한미일 안보협력의 유지와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