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방문한 미국 하원 대표단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 연방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서욱 국방장관을 만나 주요 한미동맹 현안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미 의회 측 대표단에는 마크 타카노(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 낸시 메이시(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콜린 올레드(민주·텍사스), 엘리사 슬로킨(민주·미시간) 및 사라 제이콥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포함됐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서욱 장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하고 있음을 언급하고, 미 의회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미 의원들 역시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강조하고, 이번 만남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 국방당국의 노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한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콜린 올레드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원 대표단이 방한 기간 한국의 외교 및 군 당국자들을 만나 공동의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표단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오는 25일,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미군들을 만나 국방의 의무를 위해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그들의 희생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앞서 미 연방하원을 통과한 미국의 내년 국방예산안인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은 현재까지 상원에서 800여개에 달하는 개정안이 제출된 상황으로, 오는 29일 관련 논의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야기하는 위협을 미국이 그저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의회 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지난 18일 의회에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만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호프 상원의원: 우리의 국익을 위협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두 국가 뿐만이 아닙니다. 북한과 이란도 계속 움직이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그들만의 미사일 시험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the threat china poses to our own interests can't be overstated or underestimated. Meanwhile North Korea, so it's not just those two countries. North Korea is out there, Iran is out there. They are also continuing their threatening behavior, North Korea is conducting missile tests of its own...)
캐빈 매카시(캘리포니아)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의회 연설에서 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정책적 결함을 지적하며, 현재 미국은 내부적인 문제 외에도 북한 등을 포함한 수많은 대외적인 문제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카시 하원의원: 전 세계에서 우리가 존중을 받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을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또 중국이 매일 대만 상공을 날아다니며 위협적인 행위를 하지 않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I want to go back when we were respected around the world. I want to back to when we didn't have North Korea testing nuclear weapons. I want to go back to when China wasn't flying over Taiwan every day and threatening and rattling...)
앞서 공화당 소속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전 종전선언 관련 결의안(116th) 및 법안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앤디 빅스(애리조나) 하원의원도 지난 17일 하원 연설에서 현 미국 정부가 다른 곳에 주안점을 두고 국가를 운영 중인 가운데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이란의 위협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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