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미북회담 앞두고 비핵화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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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정상이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40분 동안 이어진 한미 정상간 통화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 두 정상은 싱가포르의 미북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진행된 미북간 논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회담 결과를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미 정상간 통화는 이번이 16번째입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미북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공유하고 종전선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미북 정상회담 동향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되길 바란다며 두 정상의 담대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목표를, 미국은 북한의 체제보장 요구를 이해하는 이른바 '역지사지'의 태도를 주문한 겁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준비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일정과 내용에 대해 미북 양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