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역내 평화·안보 핵심축...연합방위태세 유지·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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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양국 간 공조방안을 논의하며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지역 내 평화, 안보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난 한미 국방부 장관.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 안보상황과 양국 공조방안, 그리고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양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 함께 싸우고 또 희생해 온 한미 간의 동맹은 철통과 같습니다. 이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와 안정,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입니다.

양 장관은 안보환경의 변화와 무관하게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고 에스퍼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철통같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현재의 외교적인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달성하고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한미 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북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집행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힌 에스퍼 장관은 이어 한미일 3국 간 3자 방위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GSOMIA)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회담에서는 한국의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한미 연합훈련 조정 가능성도 논의됐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설명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신형 코로나 우려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연기나 취소 가능성보다는 훈련 축소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경두 장관도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평가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 : 지금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 간에 충분하게 상황을 파악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금까지 한미 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준비돼온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조정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동맹이 공고히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이날 주한미군이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했다는 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