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시작…9일 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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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가 올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개시했습니다. 훈련은 9일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가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18일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한미연합훈련이 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은 한반도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해 방어와 반격 등의 가상 상황을 만들어 컴퓨터를 통해 진행됩니다. 이번 훈련에선 실병기동훈련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한미는 코로나19 상황과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9일 간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들의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 방위 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합지휘소 훈련 기간이 오는 25일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18일 한국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수천명에서 1만여 명의 병력들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차와 장갑차, 항공기 등을 비롯한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군 관련 장비들도 미림비행장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이 열병식에 최대 2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들어선 야간 비행 훈련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지 여부도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도 지난 15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북한이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차덕철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 (지난 15일): (북한이) 아직까지 열병식 개최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에 열병식이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국가주석 생일과 같은 국가적 명절의 정주년이나 대형 정치행사 등을 계기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 개최된 열병식은 현재까지 모두 11차례로 김 총비서는 지난 2014년 정전협정체결 61주년 기념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열병식에 직접 참석해 왔습니다.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심야에 진행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당일 자정부터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 등 비정규군 중심의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열병식에 일부 재래식 무기들이 동원됐을 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전략무기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