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한국, 미국, 일본 3국 외교장관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한국 정의용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3국 간 연대를 촉진하고, 북한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통된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ecretary of State Antony J. Blinken met today with Japanese Foreign Minister Motegi Toshimitsu and Republic of Korea Foreign Minister Chung Eui-yong in London to promote trilateral solidarity and discuss shared concerns about North Korea'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3국 장관들은 한반도 비핵화 및 기타 상호 관심사를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성명은 덧붙였습니다. (The Secretary and the Ministers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concerted trilateral cooperation toward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s well as other issues of mutual interest.)
3국 장관들은 또 북한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들의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과 확산 방지를 비롯해 한반도의 억지력 강화 및 역내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They also agreed on the imperative of fully implementing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UN member states, including North Korea, preventing proliferation, and cooperating to strengthen deterrence and maintain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이에 앞서 4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가진 블링컨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다양한 분야와 문제들에 대해 중국과 관여하고 있다며, 이란 핵합의와 북핵 문제를 꼽았습니다.
블링컨 장관: 우리는 지금 중국과 이란 핵합의 준수 복귀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관여하고 있습니다. 또 의심의 여지 없이 앞으로 중국과 북한 및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We're engaged with them right now on Iran and the effort to return to compliance with the JCPOA. There are going to be no doubt discussions about North Korea and its nuclear program going forward.)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역시 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향후 몇 달 내 중국과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외교적 관여'(practical diplomatic engagement)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5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직후 가진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북한,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