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 “한미 첫 장관회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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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마크 내퍼 한국∙ 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가진 한미 장관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국, 일본을 함께 순방한 내퍼 부차관보는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는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라며 "매우 이른 시기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동맹국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 없이 대화하지 않겠다는 북한 측 성명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 대북정책 검토를 위해 우리 동맹국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계속 접촉을 시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역시 대북정책 검토를 언급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 블링컨 장관은 지금 정책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것에 대해 속단하거나 예정하는 말을 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일단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면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미일 공동성명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표현에 차이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일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명시한 반면 한미 공동성명에서는 비핵화 대신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라고 완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에 대해 "성명은 양국의 협의 후 나온 것"이라며 "이는 우선사안과 다른 초점들을 반영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남동 중국해 문제, 홍콩 등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매우 심도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