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의 독재정권, 인권침해, 그리고 무기 개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 한국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한국과 북한 간 군사적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DMZ)를 찾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비무장지대가 한국과 북한이 택한 극적으로 다른 길(dramatically different paths)에 대해 확연히 상기시켜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는 잔혹한 독재정권이 있고, 인권침해가 만연하며,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불법적 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세계는 북한의 위협이 없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오울렛 초소 전망대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판문점 회담장 등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 중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의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한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미동맹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근 70년 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 되어왔습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양국의 힘을 강화하고 공동의 노력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For seven decades, the alliance between the US and the Republic of Korea has been a linchpin of security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Indo-Pacific and throughout the globe. I am here to reinforce the strength of our alliance and to strengthen our work together.)
한국 대통령실의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면담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심각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 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도발적인 핵 관련 발언(nuclear rhetoric)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일본과의 3자 협력 등을 통해 향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미국, 일본 간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미일 3국은 같은 목표와 안보 우려를 공유하는 만큼 이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