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첫 대면 회담…북 문제 집중 논의

올해 초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오늘 오후 양자 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했다"며 "나는 우리가 공유하는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다시 새롭게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This afternoon, I'm hosting H.E. Moon Jae-in,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at the White House for a bilateral meeting. I look forward to renewing the ironclad alliance between our two nations while working side-by-side to tackle our shared challenges.)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먼저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함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강제적 구속이 없고, 국제 규정과 질서가 정착한 지역으로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오께 처음 만난 한미 양국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랄프 퍼킷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 참모총장,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 등 미국 측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이 강력한 한미동맹을 보여주는 예"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이를 넘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오후 2시 15분부터 시작된 양국 정상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등 양국 외교장관도 동석해 한반도 사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번 회담에서는 백악관이 전날 밝힌 것과 같이 대북정책 등 북한 관련 주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한미 정상은 이 밖에 경제협력과 중국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미 상무부에서 한미 양국 주요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원탁회의)'에 참석해 한미 간 경제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습니다.

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2일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기업 SK 배터리 공장에 들린 후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