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동포 “문 대통령 안보 망쳐 vs 남북화해 완성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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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워싱턴 디씨 백악관 인근에서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그리고 지지하는 한인동포들이 모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액트: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문재인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워싱턴 한인통합노인연합회와 한미애국총연합회 등 미국 워싱턴지역 민간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21일 백악관 근처 라파옛공원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공원 바로 옆을 지나가는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볼 수 있도록 '북한의 앞잡이로 한국을 망가뜨리는 문재인(대통령)을 끌어 내리라'고 쓰인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눈치를 보느라 한국의 안보가 엉망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애국총연합회의 김명옥 사무총장입니다.

김명옥 사무총장: 문재인은 김정은의 하수인이고, 남한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는 게 자국민을 생각 안하는, 북한을 옹호하고 북한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미국에 살면서 고국을 바라봤을 때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거예요. 역대 그 어느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보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더 망가뜨리는 대통령은 정말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시간 공원 한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도 집회를 갖고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기원했습니다.

특히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종전선언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의 이재수 회장입니다.

이재수 회장: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한국정부가 좀더 주도적이고 그러면서 북미관계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기대를 갖고 오셨다고 생각하고요. 특별히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같은 기본적인 남북관계의 화해협력구도가 풀어져서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협력하고 소통하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백악관 인근 집회에 나선 이들은, 서로 주장하는 것은 달랐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은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