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 박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부대표가 한국 측과 첫 국장급 협의회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인도적 협력 및 북한 문제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부대표가 지난 4일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 관계자들과 첫 한미 국장급 협의회(Director General/Deputy-Level Consultation (DLC) meeting)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장급 협의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인도적 협력분야, 그리고 한미일 3자 협력을 포함, 다자간 협의를 통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북한 문제 조율에 대해 논의했습니다.(The two sides discussed the current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prospects for humanitarian cooperation; and coordination on DPRK issues with stakeholders in other multilateral fora, including trilateral cooperation with Japan)
국무부는 이번 협의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his DLC meeting illustrated the U.S. and ROK commitment to ongoing cooperation on DPRK issues and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such coordination as we seek to advance complete denuclearization and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이런 가운데 벤 로즈(Ben Rhodes) 전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5일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의 장기적 해결 방안으로 북한과 대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즈 전 부보좌관: 장기적으로, 북한이 해당 체제 안에서 더 이익이 되는 다른 선택지를 찾을 수 있도록 북한과 대화할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에 달렸다고 봅니다. (I think in the longer run, it's going to depend on the capacity to find ways to reach North Koreans to create different cost benefit choices in that society in that system.)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이란과의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 등에 깊이 관여했던 로즈 전 부보좌관은 타 국가에 비해 북한은 다면적(multifaceted)인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경우 유럽 국가들과 경제협력 등 접촉점이 있고 제재로 압박받는 영역이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외교를 통한 핵 프로그램 협상이 가능했는데 북한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고립 국가인 북한은 이란만큼 다면적이지 않아 그 이상의 압박 지점이 많지 않다며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로즈 전 부보좌관의 설명입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심지어 제재 완화로 누릴 이익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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