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명예훈장 받은 한국전 참전용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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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가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미군들 가운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 이름으로 미국 대통령이 미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미 국방부는 22일 매주 명예훈장을 받은 미군을 소개하는 소식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고(故) 제임스 스톤 예비역 대령을 이번주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지난 1951년 3월 제1기병사단 제8연대 2대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스톤 대령은 당시 소대장으로 복무하며 그해 11월 임진강 속고개 근방에서 중공군의 지속된 공격을 격퇴하며 그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는 전투 당시 소대원들을 격려하면서 목과 양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도 중공군과 백병전을 치렀습니다.

스톤 대령(2011년 미군 관계자 인터뷰): 소대원 중에 한명이 저의 목에 붕대를 감아줬습니다. 오늘날까지 그가 누구였는지 모릅니다. 출혈을 멈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가 끝난 이후 스톤 대령의 소대는 48명 가운데 24명이 사망하고, 16여 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800여 명에 달했던 중공군의 경우 약 5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국방부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스톤 대령은 이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 만주 국경 지역에 위치한 북한 포로수용소에 22개월 간 갇혀 가혹한 처우를 받기도 했습니다.

스톤 대령은 이후 1953년 9월 전쟁포로로 석방됐으며 그해 10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매주 월요일마다 그간 명예훈장을 받은 3천 5백여 명 가운데 한 사람을 선정해 공로와 업적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전 참전용사의 경우, 지난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6명이 소개됐습니다.

명예훈장의 경우, 전장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임무 이상의 공적을 세운 군인에게만 주어지는 만큼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사망 이후 추서된 사례가 70퍼센트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178만 9천명 가운데 한국전 참전 공로로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146명에 불과합니다.

가장 최근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랄프 퍼킷 예비역 대령으로, 한국전 당시 '청천강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 두 정상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받았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뒤 올해 초 70년 만에 유해가 확인된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도 전쟁터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