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길데이 신임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의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마이클 길데이 신임 미국 해군참모총장.
길데이 신임 미 해군참모총장은 25일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 자리에서 한미 해군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안보 상황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한반도 안보를 위한 미 해군 차원의 노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미북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심승섭 한국 해군참모총장과도 만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구축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강력한 동맹으로 지난 70여 년간 역내 안정과 번영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한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환영 의장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히면서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국 중 하나로 한국을 택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미 해군 제7함대 순방의 일환으로 지난 24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앞서 지난 23~24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협의를 가졌습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등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 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 외교 당국 간 협의도 열렸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순구 한국 외교부 차관보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한미가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오는 11월에 열릴 예정인 동아시아정상회의(4일)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5일~26일) 등을 활용해 한미 간 실질적인 협력을 진전시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도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한 3국 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은 회동에 앞서 다키자키 신임 국장과 만나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달 2일 태국, 즉 타이 방콕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난 이후 50여 일만으로, 한국 정부가 같은 달 22일 한일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