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이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회동을 갖고 이틀간 한미 양자 현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이 한국의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나 대북정책 등 한미 양자 간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15일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15일과 16일 이틀간 외교부 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측은 대북정책과 대북제재 공조,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등 현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7월까지 약 1년 6개월 간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맡은 바 있는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한국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한 뒤 한국과 일본을 담당하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으로 재직 중입니다.
한편 지난달 19일 남북이 채택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를 위한 협의체가 금주 중으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15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3자 협의체가 영관급 장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금주 중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향후 3자 협의체는 조만간 종료될 예정인 남북 간의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평가하고 1개월 일정으로 JSA의 비무장화 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도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3자 협의체의 첫번째 회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 가능하면 저희는 빨리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3자 협의체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화되는 경우 말씀드리겠습니다.
3자 협의체는 회의를 통해 JSA 초소의 병력과 화기 철수, 상호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 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의 상호 검증 등 세부적인 JSA 비무장화 절차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JSA 내의 한국 초소 4곳과 북한 초소 5곳이 철수될 예정입니다. 다만 JSA 외곽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의 북한 초소 1곳과 도보다리 인근의 한국 초소 1곳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JSA 북측지역 72시간 다리 끝지점과 남측지역 진입 초소 일대에 남북이 근접 운용하는 각각 2곳의 비무장 근무 초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3자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자 협의체는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근무 규칙도 만들 예정입니다. 남북의 비무장 군인들이 근접거리에서 합동으로 근무하는 방식 등이 논의됩니다.
JSA의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남북의 비무장 군인 각각 35명이 JSA를 공동경비하게 됩니다. 각각 장교 5명, 병사 30명으로 구성된 남북의 공동경비 인원들은 왼팔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적힌 노란색 바탕의 완장을 착용할 예정입니다.
민간인과 관광객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내의 남북 양측 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내용도 논의됩니다. 이와 함께 민간인과 관광객들이 월북, 혹은 월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 협의도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