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북 무기거래 ‘와그너그룹’에 계속 조치할 것”

0:00 / 0:00

앵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과 북한의 무기 거래 사실을 거듭 지적하고, 와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 기자설명회에서 와그너 그룹과 북한의 무기 거래에 대한 질의에 “와그너 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무기를 조달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더욱 고립되고 있고 무기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는 무기 조달을 위해 북한과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싱 부대변인 : 북한과 이란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심으로 구축된 뛰어난 동맹으로부터 이미 고립된 국가들입니다. (These are countries that are already isolated from an incredible alliance that has been built around support for Ukraine.)

미 재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은 와그너 그룹을 중요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와그너 그룹과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와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 : 우리는 계속해서 조치를 취하고 상황을 평가하면서 와그너 그룹에 책임을 묻기 위해 동맹국, 협력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We'll continue to take steps and assess the situation and work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hold the Wagner Group accountable.)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와그너 그룹이 특정 국가에서 활동할 때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을 분명히 목격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특정 국가뿐 아니라 역내 안정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이유에서 미국이 오늘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미 장관급 회의 개최와 관련해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오는 3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역내 (방위에 대한)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굳건하며 오스틴 장관은 한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한 질의에 “한국 정부가 발표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은 박 장관이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는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블링컨 장관은 양자, 다자간 환경에서 여러 차례 박 장관을 만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추후 이러한 기회를 고대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