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국방부는 북한이 영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함 상시 배치 계획과 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의 한반도 접근을 비난했데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요하다면서 안보와 자유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영국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군함 2척을 연말께 상시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북한 외무성이 비난한 것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영국 해군이 말리카 해협에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해군과 훈련한 사진과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대변인은 이 보도자료에서 아시아·태평양은 영국 경제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지역의 안보와 자유를 강화하기 위해 이 지역 내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영국 항모 전단의 스티브 무어하우스(Steve Moorhouse) 사령관은 "동남아시아에서 항모 전단의 도착은 영국이 우리가 상호 의존하고 있는 안보와 자유를 강화하기 위한 우호국과 협력국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The arrival of the Carrier Strike Group in Southeast Asia is a clear sign that the UK is ready to work with friends and partners, new and old, to strengthen the security and freedoms upon which we mutually depend.)
앞서, 영국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에 2척의 함정을 배치할 계획을 발표했고, 현재 퀸 엘리자베스호가 이끄는 항모 전단이 한국, 일본 등을 방문하기 위해 항해 중에 있습니다.
이에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최현도 조선-유럽협회 연구사 명의의 글을 싣고 "머나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군함들까지 들이밀면서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는 영국이 그 구실을 우리의 '위협'에서 찾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격으로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2021 항모전단'(CSG21)으로 불리는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중심으로 한 항모 전단은 지난 5월 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항했습니다. 길이 280m에 6만5천 톤급인 퀸 엘리자베스 호는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항모전단 사령부는 1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영국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항모전단의 임무는 협력을 중심으로 하며, 지역 안보 및 번영을 위한 영국과 대한민국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항모 전단이 이달 말 부산 해군기지에 들어오고, 한국 동해상 한-영 연합 훈련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한-영 해상훈련까지 이어질 경우 북한의 반발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지난 5월 정례기자회견에서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승찬 대변인: 퀸 엘리자베스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해서 영국 항모의 운 용 경험이라든지 지식 교류 등 협력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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