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북한으로부터) 뭔가를 얻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The president will not have the meeting without seeing concrete steps and concrete actions take place by North Korea, so the president will actually be getting something.)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 측이 비핵화와 핵∙미사일 시험중단 그리고 한미 합동군사훈련 허용 등을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언과 수사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기 전(until we see concrete actions that match the words and the rhetoric of North Korea)에는 미북 정상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백악관 측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했지만 비핵화 등과 관련된 북한 측의 가시적인 선행 조치가 없으면 회담이 무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나 미국 국방부가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소외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