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ICBM 시험발사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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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대북 외교의 문은 닫혀있지 않지만 북한은 불안정을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24일 젠 사키 대변인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for its test of a long-range ballistic missile.)

사키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 3월 10일 미국 정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2월 26일과 3월 4일에 실시된 북한의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와 관련된 것이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시험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조율하며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The President and his national security team are assessing the situation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사키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불필요하게 긴장을 끌어올리고 이 지역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고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his launch is a braze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needlessly raises tensions and risks destabilizing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

이어 "이러한 (북한의) 행동은 북한이 주민의 안녕보다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This action demonstrates that the DPRK continues to prioritize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over the well-being of its people.)

그는 "우리는 모든 나라가 이러한 위반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을 권고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과의 "외교의 문은 닫혀있지 않지만, 평양 당국은 불안정을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The door has not closed on diplomacy, but Pyongyang must immediately cease its destabilizing actions)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미 본토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본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We stand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dialogue.)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들을 해결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적의 진전을 위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 have been and will continue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런 가운데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이 오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 및 우방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은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로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se actions and calls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destabilizing acts.)

이어 "이번 일이 미국 영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