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내주 서울서 개최 전망...북 비핵화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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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양국이 다음 주 서울에서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7일 미국과 한국 정부가 한미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를 다음 주 서울에서 개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미 워킹그룹은 양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 등을 조율하는 협의체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는 오는 10일쯤 방한해 이동렬 한국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회의를 가집니다.

한국 정부는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대북제재와 함께 북한 개별관광 등 현재 추진 중인 남북협력 사업도 의제로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도 지난 6일 내신 기자설명회에서 미북 비핵화 대화와 남북 간 협력 사업에 관한 모든 사항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 관광도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선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6일 내신 기자설명회): 물론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틀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진행한다는 것도 한국의 기본 원칙입니다. 그래서 그런 틀 내에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또 북한에도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를 점검하면서 관계부처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 당국자들도 미국을 방문해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청와대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최근 미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 북한 문제와 미북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건 비서관은 지난 주말쯤 방미해 미 정부 인사들을 만나 현재의 미북 대화 교착 국면을 타개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미국에 도착한 김현종 차장은 미국 내 협상상대를 비롯한 미 정부 인사들과 남북 간 협력 사업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협력을 구하는 작업을 진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박한기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7일 방한 중인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을 만났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박 합참의장과 맥콘빌 총장은 이날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기여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 8군을 비롯한 미 육군 전력의 한반도 방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고 이에 맥콘빌 총장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미 육군 차원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등으로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연기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측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양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긴밀한 공조 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3월 ‘동맹연습’ 등의 이름으로 연합지휘소훈련(CPX) 실시 계획을 수립해 놓았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달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와 동일한 기조 아래 올해도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를 조정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