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혁철 하노이 도착…이르면 21일 미북 최종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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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 도착해 실무협상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20일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김 대표는 하노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2차 실무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워싱턴에서 하노이로 출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의제와 합의문 조율을 위한 양측의 실무협상이 조만간 열린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상회담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양측은 이르면 21일부터 실무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은 영변 핵 시설 폐기와 사찰, 검증을 요구할 것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베트남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는 20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철도와 정부 당국 인사들이 최근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랑선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의 랑선 방문 목적이 김 위원장의 열차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의전팀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이날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의전팀과 함께 영빈관 맞은편에 위치한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을 찾았습니다.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한 뒤 닷새 연속 이 호텔을 방문한 겁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숙소가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로 결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호찌민 묘소를 찾아 묘 입구에서 10여분간 머물며 김 위원장의 예상 동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이날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선 다음달 김 위원장의 방중이 유력해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