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15일 미국이 최근 북한 측에 실무협상을 이번 주에 열자고 제의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미북 간 실무협상 일정이 잡혔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발표할 실무협상 일정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No meetings to announce.)
국무부 측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새로운 미북관계,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려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진전을 내기 위해 실무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President Trump remains committed to the goals he and Chairman Kim set in Singapore of transformed relations, lasting peace, and complete denuclearization. We look forward to resuming working-level negotiations to make progress towards those goals.)
대변인실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은 두 지도자가 제2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가졌던 논의를 재개하고 미북 간 실무협상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측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개념에 동의하는 것이 실무협상 목표 중 하나인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미국의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Our goal remains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s committed to by Chairman Kim in Singapore.)
아울러 대변인실은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내놓을 조치로 어떤 것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처럼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가 한 모든 약속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동시∙병행적(simultaneous and parallel)으로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가운데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미군 유해 송환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게 대변인실의 설명입니다.
한편, 국무부 측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8일과 9일 벨기에, 즉 벨지끄 수도인 브뤼셀을, 10일과 11일에는 독일(도이췰란드) 수도인 베를린을 방문해 벨기에, 유럽연합, 독일 관리들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공유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은 특히, 비건 대표는 베를린에서 한국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에서 미북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 등 최근 긍정적인 외교적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은 이어 비건 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은 미북 간 실무협상이 가능한 빨리 재개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수립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중요한 진전을 가져올 협상의 필요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한 후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다면서 그 시기를 '2~3주'내로 밝혔는데 이번 주가 판문점 회동 후 3주째 되기 때문에 이번 주에 실무협상이 재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