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가 활성화 등 한일 간 안보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6일 1박 2일간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에 맞서기 위해 한일협력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도화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의 정상화도 언급했습니다. 한일 간 안보 협력관계는 지난 2018년 양국 사이에 벌어진 레이더, 초계기 갈등으로 악화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19년에는 GSOMIA 종료 및 효력 정지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이 신뢰를 회복함에 따라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식량 부족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한일 정상이 정기적으로 양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이른 바 ‘셔틀외교’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일 간 안보협력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벌이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더 정보 공유를 양국 간 즉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습니다.
현재 한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안보 정책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상황이라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연습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수도방위사령부 벙커와 한미 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에서 장병들을 격려하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실전적인 연습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장관은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한국 안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연합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기반”이라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한국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고 이런 때일수록 연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북한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인 FS연습을 계기로 한미 육군도 연합 도하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미 장병 400여 명과 공병장비 50여 대, 아파치 공격헬기 2대, 화생방 병력과 장비 등이 동원됐습니다.
한국 육군은 FS 기간 동안 연합, 합동 통합 화력훈련 및 기동훈련과 특수임무 훈련, 지속지원 훈련 등도 펼칠 예정입니다.
한편 한미 연합연습인 FS연습은 지난 13일 시작돼 11일 동안 진행됩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