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의원, 하원 외교위 배정…한인 3명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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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계 영 김(Young Kim)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북한 등 한반도 관련 안건을 다루는 하원 외교위원회에 배정됐습니다. 117대 의회에 입성한 4명의 한국계 의원 중 3명이 외교위로 들어가 향후 이들의 의정활동이 주목됩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교위 공화당 측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하원의원(텍사스)은 25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공화당 측 외교위 소속 의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117대 의회에 새로 입성한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관련 사안을 직접 다루는 하원 외교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 김 의원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향력 있는 하원 외교위원회에 이민자로서의 특별한 시각과 외교정책 경험을 가져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맥카울 의원은 특히 "영 김 의원은 무역 합의, 한미 의원연맹협의회 담당자, 북한 인권과 베트남(윁남) 인권 사안 옹호 등을 포함해 훌륭한 외교정책 경험이 있다"며 영 김 의원의 주요 경력 중 하나로 북한 인권문제를 특별히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외교위에서 중요한 목소리가 될 것이며 전 세계 미국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긴밀히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하원의원 당선 직후 가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영 김 의원: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모든 것…(특히) 탈북자 문제는 제가 가슴아파하면서 열정적(passionate)으로 일했던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들을 위해 저는 꾸준히 일을 할 겁니다.

이밖에도, 하원 외교위에 새롭게 합류한 공화당 의원으로 강력한 대북제재법인 '오토 웜비어법'을 발의했던 앤디 바(켄터키)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영 김 의원 이외에도 하원 외교위 홈페이지가 공개한 민주당 소속 의원 명단에 한국계 의원 2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달 초 연방 하원의원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던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의원과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앤디 김(뉴저지) 의원입니다.

따라서, 외교위에 배정된 한국계 의원은 3명이 됐습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관련 안건을 집중적으로 다룰 외교위 아시아태평양비확산 소위원회 구성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 연방 상원은 2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본회의 인준 표결을 진행하고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과반을 넘겨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